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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실/자수

입체 3D 자수까지 모두 모여랏. 수틀에 고정해 벽에 걸어보자.

by FatFingersJo 2023. 9. 30.

퀼트를 시작하게 되면 자연스레 자수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같다. 홈질, 박음질 외에도 작품이 끝날 때 마다 오른쪽 귀퉁이에 작게 내 이름을 아우트라인 스티치와 프렌치 너트로 수를 놓아준다. 아플리케와 마찬가지로 자수도 천 위에 내 맘껏 무언가를 그려낼수 있는 기술이라 생각한다. 알록달록 예쁜 자수실도 매력 덩어리고... 한가지 실로만 그림을 그리는 레드워크(redwork)나  블루워크(bluework), 그리고 사시코 자수는 정말 너무 멋스럽다.

 

자수책을 몇 권 구해서 하나씩 한번 따라해보았다. 안 해 본거 뎀벼서 해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야생화 자수가 어찌나 곱든지. 서양이든 동양이든 야생화에 참 진심인것 같다.

 

한참 자수를 구경하고 다니다 마침내 3D 입체 자수를 보게 되었다. 이건 머지? 어떻게 이런걸 창작해 냈을까. 감탄이다. 그래서 폭퐁검색을 하고 또 도전해보았다. 정말 재미있었다. 신기한 장남감처럼. 일반자수보다 훨씬 시간은 좀 들지만 시간들인 보람을 확실히 느낄수있다.

간단한 자수를 제외하고는 이런 화려한 자수들은 일상생활에서 쓰기에는 적당치 않아 액자에 넣게 장식해보기로 했다. 퀼트는 무조건 더러워 지면 빨아서 다시 쓸수있을 만큼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나름의 고집을 갖고 있지만 자수는 영 그 산이 아닌것같다. 작은 사이즈는 그냥 액자에 넣었다. 낡고 오래된 액자와 수틀은 아클릴 물감으로 칠해주었다. 일반 붓으로 슥슥칠하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세번째 사진의 토끼가 있는 자수는 한스미디어출판사의 자수의 기초 책에서 패턴을 따라해본 것이다. 

 

사이즈가 좀 있는 자수는 뒤에 솜을 대고 시접을 정리한 후, 앞 면의 자수가 울지 않도록 팽팽하게 당겨서 고정시켜 주었다.

 

 

이렇게 완성된 액자는 예쁘게 벽에 걸어 장식해보았다. 까만천은 수틀도 까맣게 칠해주고 나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