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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영양

파이토케미컬, 폴리페놀, 식물영양소, 생리활성화합물, 기능식품 모두 동일어인가?(논문요약)

by FatFingersJo 2023. 11. 5.

파이토케미컬(식물화학물질: Phytochemical), 폴리페놀(Polyphenol(s)), 생리활성화합물(Bioactive compound), 기능식품(영양+의약품: Nutraceutical), 식물영양소(Phytonutrient).

 

많이 들어본 용어들이다. 이 모든 단어가 대부분의 경우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식물과 관련되어 있고, 식물이 만들어 낸 것으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들을 가리키는 용어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라 여러 자료들을 찾는 편인데, 안 그래도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인데 이렇게 혼용되는 용어들로 인해 머리가 더 어지럽다.

 

마침 이 용어들을 너무나 깔끔하게 분석하고 어떻게 써야 할지 그 명명법과 바람직한 사용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놓은 훌륭한 문헌을 발견하고 무릎을 탁! 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이면서 읽었다. 원본도 방대한 편은 전혀 아니지만 짧게 요약해서 꼭 알리고 싶어 졌다. 용어를 정확히 파악하고 쓸 수 있다면 요즘 같은 정보홍수 속에서 제대로 정보를 필터링하고 이해하는데 기반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원문 : Terms and nomenclature used for plant-derived components in nutrition and related research: efforts toward harmonization

 

하나씩 아주 간단히 보자면,


1. 파이토케미컬(식물화학물질, Phytochemical) :

phyto 식물이란 뜻의 그리스어(phyton)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에 존재하거나 식물에서 파생된 혼합물을 이른다. 즉, 식물의 대사산물이다. 화학적 구조에 따라 그 하위 그룹으로 페놀, 폴리페놀 및 탄닌, 황 함유 화합물(ex 설포라판), 테르펜, 알칼로이드(ex 카페인), 아세틸렌 및 소랄렌 및 카로티노이드(ex 라이코펜, 루테인) 등이 있다. 

 

2. 폴리페놀(Poliphenols):

즉, 위의 파이토케미컬의 한 그룹이다. 화학구조에 1개의 페놀 고리 혹은 2개 이상의 페놀 고리(폴리페놀)을 가진 화합물을 모두 합쳐 폴리페놀이라고 한다. 화학구조에 기초한 개념으로 용어 그 자체로는 생물적 효능이나 건강과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내포하지 않는다. 

 

3. 생리활성화합물(Bioactive compound):

말 그대로 생리활동이 있는 물질을 의미하므로 식물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  사실 이론적으로 따져 아주 넓은 범주에서 보자면 약품, 독소, 오염등 환경에서 기원한 물질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즉, 동물과 식물에서 기운한 물질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대사산물 또는 합성화합물도 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다.

 

4. 식물영양소(Phytonutrient): 

phyto 접두어가 암시하듯 식물에서 파생되었다. 전통적인 의미의 영양소, 즉 성장과 생명유지에 필요하며 결핍 시에는 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그런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여기에서의 식물영양소는 "wellness"에 기여할 수 있고 건강에 이득을 줄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래서 식물의 성장과 생존 및 번식에 꼭 필요한 식물 영양소"plant nutrient"와 혼동해서는 안 되는 용어이다.

 

5. 기능식품(Nutraceutical)

"영양"과"약제 제조의"를 합성한 용어로서, 매우 좁은 의미로 쓰인다. 주로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가진 식이성분을 가리키며 제품에 기반한 용어이다. 

 

 

기원이나 화학적 구조 또는 그 기능에 근거하여 이름을 명명한 것인지, 또는 어떻게 사용할지의 의도가 내포된 것인지를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위의 5가지 범주가 모두 동일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림으로 알아본 위 5가지 용어의 영역과 그 겹침

 

폴리페놀은 파이토케미컬에 속하므로 항상 파이코케미컬 타원 안에만 존재하며, 기능식품과 생리활성화합물에는 파이토케미컬뿐 아니라 식물 외의 다른 공급원도 있다. 일부 식물영영소는 폴리페놀이지만, 모든 식물영양소는 그 정의상 생리활성화합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를 다루는 전문가들이든 아니면 나 같은 최종 사용자이든, 용어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그 범주를 잘 이해한다면 조금은 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리해 보았다. 무엇보다 나의 이해를 위해. 이렇게 골격을 이해하고, 이 큰 틀 위에서 antioxidante, flavonoid, vitamin 등의 개념들을 하나씩 연관시키고 그 위치를 찾아보면서 이해하면 더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Terms and nomenclature used for plant-derived components in nutrition and related research: efforts toward harmonization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21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