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늘과 실/과정샷이 있는 퀼트5

메탈프레임으로 손가방 만들기. 예전에 만들어 엄마에게 보내드린 작은 손가방. 엄마가 무척 맘에 들어하셨는데 나도 하나 만들어 들어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프레임도 종류가 많은데 이 프레임은 만들기가 참 수월하고 간단하다. 한땀씩 프레임과 천을 고정하지 않아도 되고, 크기도 꽤 큰 손가방을 만들 수 있어 상당히 맘에 들었다. 물론 손바질로도 가능하다. 그나저나 이 프레임은 이름이 뭘까.. 15cm 프레임도 집에 몇 개가 있다. 다행이다. 그런데...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남겨놓은 흔적도 전혀 없다. 헐... 분명 엄청 쉽고 빠르게 만든 건 기억나는데... 다행히 사진이 몇장 발견되었다. 그나마 이 사진들로 방법을 유추해 보고 그래도 약간 자신 없는 부분이 있어 샘플삼아 까만 천으로 복기(?)하듯 대충 한번 만들어 보기도 했다.. 2023. 12. 28.
롤 티슈 화장지 케이스 만들기. feat 도넛 링 뒤집기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면서 먼가 또 작은 천 쪼가리를 조물딱 조물딱해서 내 눈에만 이쁜, 조그만 소품을 만들고 싶어 지는 때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햇볕이 잘 드는 내 바느질 테이블에 자그만 천조각을 늘어놓고 배합을 하고 자른 뒤, 다리미로 다리지 않고 나는 물에 적셔 모양을 잡아준 채로 반나절 방치해 둔다. 시접으로 접혀야 하는 걸 물을 충분히 묻힌 다음 접어두면 다림질을 하지 않고도 꽤 쓸만한 초벌작업이 된다. 물론 안감과 겉천은 미리 물에 적셔말리거나 스팀 빵빵하게 해서 다려야 한다. 안 그러면 천이 줄어들어 난감해지는 불상사가.... 겪어본 사람은 안다.. 이것저것 다른 일 다 해놓고, 짬새를 이용해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두 개씩 이어 붙여가며 아플리케를 완성해 간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 2023. 10. 26.
까만 리넨 가방 패턴 없이 만들어보기 엄마를 위해 만들었던 까만 리넨가방. 사진으로도 그 과정이 쉽게 보일만큼 간단하다. 사실 방법이 어려워서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것뿐이다. 영어로 "labour of love"라는 표현이 있다. 힘들고 성가시긴 하지만 그야말로 진심 너무 좋아하니까 그냥 하는 것이리라. 난 바느질로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 너무 좋다. 아주아주 오래전 어디선가 퀼트로 만든 가방들은 맵씨도 없고 솜 빵빵 넣고 누빈 기저귀가방 같다고 적어놓은 글을 읽은 기억이 아직도 난다. 퀼트 작품이 특별한 건 뺴어난 디자인도 색감도 아니고 그냥 그걸 만드느라 보낸 시간과 꼼꼼하게 하려고 애쓰던 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는 아직도 이 시커먼 가방을 성당 가실 때마다 들고 다니면서 친구분들에게 딸내미가 만들어 준거라고 자랑하신다..... 2023. 10. 5.
토토로 키홀더 만들기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 본 토토로 키홀더. 과정샷 찍어 놓은 것이 있어 올려본다. 아주 자세한 설명이 없음을 양해 바람. 웬만큼 퀼트 하는 사람들에겐 이 정도는 과정샷이라고 하기에도 쑥스럽다. 배를 아플리케해준다. 귀, 팔 꼬리는 따로 미리 만들어서 사실 솜까지 넣어 빵빵하게 입체감을 살려주었다. 아... 디테일... 귀 팔 꼬리를 사진처럼 배치한 후 귀챦아도 시침으로 고정해두면 나중에 뒤집었을 때 황당한 팔모양에 경악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겉면이 서로 마주보게 하고 맨 아래 솜을 깐다. 창구멍 남기고 박는다. 뒤집었을 때 예쁘고 자연스럽게 만드려면 최대한 솜을 시접선 가까이 잘라주고 겉감 안감 모두 서로 뭉치지않게 가위로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내주는 것이 좋다. 그냥 가위밥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2023.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