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리케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정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 옥에 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봉틀로 직선박기만 할 줄 안다면, 매우 빠르게 멋지고 귀여운 패치워크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여러 천을 겹겹이 이어붙이기 때문에 아플리케와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방법으로 냄비받침으로 쓰고자 만들었지만 사실 벽걸이로 장식해도 무난할 것 같은 두 개의 패치워크를 살펴보자.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예쁜 도안을 찾아 손으로 그려보았다. 바탕색으로 쓸 천은 넉넉해야 한다. 천 조각들을 매치, 배치하고 순서대로 이어 붙인다. 중간중간 실수로 순서가 안 맞아 뜯기도 했다. 통과의례라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겁게 즐겁게~ ㅎㅎ
불이 켜진 교회당
교회를 먼저 이어붙여보자. 크게 4개의 block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첫 번째 블록을 완성해 보자.
자세히 보면 창문에 빛이 들어오는 두 가지 색이 세 번 연결된다. 따라서 두 가지 천을 위와 아래의 시접을 모두 고려해서 충분히 길고 넓게 잘라 이은 뒤, 시접을 고려한 크기로 세 개를 자른다. 그렇게 하면 시간이 좀 더 절약되는 꼼수(?)이다. 세 개 중 두 개 조각(1과 2)을 연결하고, 왼쪽 끝에 녹색(3)을 연결하면 창문 줄이 완성된다. 여기에 4나 5를 연결하고 다시 6, 7의 순서대로 연결하면 [1] 번 블록이 된다.
[2] 번 블록을 완성하여 [1] 번 블록과 연결한다. 각각 완성한 [3] 번 블록과 [4] 번 블록을 연결하면 완성된다. 보더를 연결하여 크기를 좀 늘려주고, 솜과 안감을 샌드위치하여 퀼팅하고 모서리는 바이어스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집과 나무가 있는 풍경
집과 나무는 조금 더 디테일이 살아있다. 옆으로 비스듬히 박으면 사선이 된다. 하나씩 따로 완성한 후 [1] 번 블록과 [2] 번 블록을 붙여 집을 완성한 후, [3]번 블럭의 나무를 연결한 뒤, 바닥의 [4]번 블럭을 연결한다.
체크무늬의 천이 있어 이를 통째로 창문으로 이용했다.
천을 고르고 준비하는 것이 좀 시간이 걸리고, 재봉틀로 드드륵 드르륵 박아서 연결하니 참 빨라서 좋다. ㅎㅎ 사실 나는 이런 작은 소품을 만들어 놓았다가 다른 조금 더 큰 것을 만들 때 활용한다.
낡은 면바지를 뜯어서 가방을 만들 때, 밋밋함을 해결해 주는 포인트가 되어주기도 했다. 남편의 낡은 와이셔츠를 이용해 만들어놓은 건물 두 개로 앞판을 만들었다. 이 건물들은, 위에 말한 대로 두 개의 색을 길게 붙여놓은 후 잘라서 붙이면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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