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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산, 항영양소? 먹어야? 발아? (feat 킬레이트) 킬레이트? 킬레이트라는 말은 정원 한켠에 작은 텃밭을 마침내 마련해 농사 비슷한 걸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땅심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읽게 되었고, 이후 몇몇 필수 영양제를 사려고 찾아보다가 체내 흡수율과 관련하여 또 한 번 맞닥뜨린 개념이다. 화학적 개념이 선행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접어두었는데 왠지 좀 제대로 알아놓아야만 할 것 같은 비상한 느낌이 들었었다. 나는 예전부터 우연히 알게 된 방법으로 녹두를 아주아주 간편하게 부지런함이라곤 1도 없이 숙주로 만들어 먹고 있다. 꼭 포스팅을 해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왜 숙주로 발아를 해서 먹으면 좋은지 설명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항영양소라는 녹두의 어두운 면을 설명해야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바로 여기서 또다시 킬레이트와.. 2023. 10. 16.
정원을 통제하려는 자, 가위를 들어라.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장인이 아니다. 새로운 관심사가 생겨 푹 빠지면 자동으로 차곡차곡 늘어나는 것이 바로 관련된 연장들!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지만 초보는 연장에 목숨을 건다. 무조건 꼭~ 필요할 것이라고 믿어본다. 때로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정당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나는 이솝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포도를 따먹으려고 반나절을 폴짝폴짝 나름 온갖 노력을 다했음에도 결국은 실패하고 돌아서는 여우가 그래 어차피 저건 아직 덜 익은 신포도일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그 지혜가 너무 좋다. 일단 노력을 할 만큼 했는데 결과를 기분 좋게 받아들여야 할 것 아닌가!. 과하게 자기를 다그치는 대신 적당한 합리화로 본인을 위로해 줄도 알아야 이 퍽퍽한 세상 잘 견.. 2023. 10. 8.
까만 리넨 가방 패턴 없이 만들어보기 엄마를 위해 만들었던 까만 리넨가방. 사진으로도 그 과정이 쉽게 보일만큼 간단하다. 사실 방법이 어려워서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것뿐이다. 영어로 "labour of love"라는 표현이 있다. 힘들고 성가시긴 하지만 그야말로 진심 너무 좋아하니까 그냥 하는 것이리라. 난 바느질로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 너무 좋다. 아주아주 오래전 어디선가 퀼트로 만든 가방들은 맵씨도 없고 솜 빵빵 넣고 누빈 기저귀가방 같다고 적어놓은 글을 읽은 기억이 아직도 난다. 퀼트 작품이 특별한 건 뺴어난 디자인도 색감도 아니고 그냥 그걸 만드느라 보낸 시간과 꼼꼼하게 하려고 애쓰던 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는 아직도 이 시커먼 가방을 성당 가실 때마다 들고 다니면서 친구분들에게 딸내미가 만들어 준거라고 자랑하신다..... 2023. 10. 5.
입체 3D 자수까지 모두 모여랏. 수틀에 고정해 벽에 걸어보자. 퀼트를 시작하게 되면 자연스레 자수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같다. 홈질, 박음질 외에도 작품이 끝날 때 마다 오른쪽 귀퉁이에 작게 내 이름을 아우트라인 스티치와 프렌치 너트로 수를 놓아준다. 아플리케와 마찬가지로 자수도 천 위에 내 맘껏 무언가를 그려낼수 있는 기술이라 생각한다. 알록달록 예쁜 자수실도 매력 덩어리고... 한가지 실로만 그림을 그리는 레드워크(redwork)나 블루워크(bluework), 그리고 사시코 자수는 정말 너무 멋스럽다. 자수책을 몇 권 구해서 하나씩 한번 따라해보았다. 안 해 본거 뎀벼서 해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야생화 자수가 어찌나 곱든지. 서양이든 동양이든 야생화에 참 진심인것 같다. 한참 자수를 구경하고 다니다 마침내 3D 입체 자수를 보게 되었다. 이건 머지? 어떻게 .. 2023. 9. 30.